브루클린 브릿지는 미국 뉴욕시 이스트 강에 놓인 다리입니다. 강철과 석조로 건축된 다리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긴 강선으로 490미터에 달하는 긴 다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현수교입니다. 이 다리는 최근 교양 TV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었는데요. 이 다리를 건설한 집안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브루클린 다리는 착공하는데 16년이 걸릴 만큼 상당 기간이 소요가 되었는데요. 착공이 시작될 무렵인 1869년에는 교량을 건설할 만큼의 기술력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강바닥에 직접 사람이 잠수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굉장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다리 건설을 최초로 제안한 사람은 바로 당시 토목기술자였던 존 어거스투스 로블링이었습니다. 뉴욕 시장을 만나서 다리의 중간중간에 교각이 없는 다리를 제안했는데 (지금의 현수교를 제안) 당시로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이 반대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러 가닥의 강선을 매달아 무거운 다리를 지탱해야 하니, 당시로서는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존 로블링은 아들 워싱턴 로블링과 함께 뉴욕시장과 투자자들을 만나 설득에 성공하게 됩니다. 당시로서 약 3억 2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하니 굉장한 금액이지요.
설득해 어렵게 성공해 놓고, 아버지 존 로블링은 공사를 시작하던 해 사고의 후유증으로 사망합니다. 이제 아들이 이 모든 짐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아들은 강바닥에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나무로 된 큰 함(공기잠함)을 만들어 수면 아래 공기를 주입하여 강바닥에서 인부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작업 속도가 너무 더디었고, 폭약을 사용하면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물속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압력의 차이로 발생하는 잠수병에 걸려서 인부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급기야 현장을 지위하고 있던 워싱턴 로블링도 잠수병에 걸려 반신불수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겨우 아내 에밀리와의 대화 정도만 나눌 수 있었던 터라, 에밀리가 남편의 말을 엔지니어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에밀리는 수년동안 그렇게 공사현장에서 남편을 대신하여 현장을 지휘했습니다. 어려운 여건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결국 다리는 완성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아내 에밀리의 역할이 상당히 컸는데요.
당시 여성참정권이 있지 않던, 여성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존 로블링의 며느리이자 워싱턴 로블링의 아내였던 에밀리는 당당하게 현장을 지휘하며 역사적으로 경이로운 건축물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브루클린 대교에 가면 그녀의 이름이 맨 위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당시로서 획기적인 형태인 현수교를 제안한 존 로블링과 이 다리를 끝까지 완성하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가족과 엔지니어, 건설 노동자들이 바로 숨은 영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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