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양화가4 (나의 시답잖은 essay)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모딜리아니 우리네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 그들의 절절한 사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은 배 위에서 처음 만난 두 남녀의 사 랑을 다룬다. 그들은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짧은 사랑을 했지만, 홀로 살아남은 여자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도 그 시간에 멈춰있었다. 약혼자가 있었던 여자, 신분의 장벽이 있었던 가난한 썸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었다. 어릴 적 한 번쯤 멜로 영화나 연애 소설 속 비극의 주인공이 된 나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비극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낭만은 사라진다. 나이가 들면서 우린 비극을 한 번씩 맞닥뜨려왔다. 그것은 누군가의 비극을 가슴으로 받아들일게 한다. 아름답지만 현실에서는 마주하기 싫은 짧은 인생 을 산, 영화보다 더 아름답고 아픈 이야기를 간직한 화가. 그 까닭에 그의 작품에는 슬.. 2023. 1. 4. 미술 읽기- 헨리 8세 앞에 선 한스 홀바인 권력 앞에서 이 화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허리에는 칼을 차고, 다리를 벌린 채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서있는 이 남자. 1537년에 그려진 헨리 8세의 모습이다. 이 남자를 그리고 있는 사람은 궁정화가로 활동하고 있었던 한스 홀바인이다. 이 당당한 남자에 대해 한스 홀바인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 까? 백년전쟁을 거쳐 귀족들 간의 권력다툼으로 큰 희생을 장미전쟁의 시간의 강을 건너,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된 이 남자가 통치하던 시절, 권력의 옆에 서있던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같다가 한 순간에 몰락해 버리는 일이 잦았다. 이 남자의 주변에서 보필하던 세 명의 총리는(토머스 울지, 토머스 모어, 토머스 크롬웰) 한 때 왕의 사랑을 받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이 남자와 결혼했던 여.. 2023. 1. 3. (시답잖은 나의 Brunch essay) "알고 보면 달리 보이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 " 프란시스코 고야는 왜 어두운 그림을 그렸나 끔찍하고 잔인하다. 자신의 아들을 먹고 있는 그림이라니! 왜 이 엽기적인 그림이 유명해진 걸까? 이 그림에 관련된 신화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광기에 찬 눈으로 아들을 뜯어먹고 있는 사투르누스는 ‘씨를 뿌리는 자’의 의미를 가진 농경의 신이다. 사투르누스는 무지한 인간들에게 유용한 농업 기술을 가르치고 풍요로운 황금시대를 열어준 신이다. 무지몽매한 인간들에게는 감사한 존재이다. 이런 고마운 신이 왜 저렇게 흉측한 모습으로 아들을 뜯어먹고 있나? 자신이 아들에게 권력을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그 때로부터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아들을 없애 버리는 것이다. 이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야가 살던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해야 했다. 고야는.. 2023. 1. 3. (시답잖은 나의 Brunch essay) " 케테 콜비츠;이젠 너를 꼭 지키리 " 케테 콜비츠의 삶과 반전운동가가 되어야 했던 이유 아이를 지키려는 여인의 모습이다. 품 안에서 웅크린 아이들을 두 팔로 끌어안고 있다. 아무런 색조도 없이 단조롭고 투박한 이 석판화 속 여인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떤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감싸 안은 그녀는 아이들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을까? 우리의 바람은 자주 빗나갔다. 그녀는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 작품을 만든 케테 콜비츠는 그랬다. 이 그림을 그리기 전 그녀의 상황을 이야기하면 이러하다. 큰 손자 페터가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해 허망하게 죽었다.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째다. 이미 28년 전 그녀의 둘째 아들 페터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징집되어 죽었다.(손자의 이름은 죽은 아들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서 지었지만 공교롭게도 둘 다 전쟁통에 사.. 2023. 1.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