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가족 여행 1일 차
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지난번에 부산 여행을 계획하면서 포스팅을 남겼는데요. 드디어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 1박 2일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널찍하고 편안한 숙소가 여행의 만족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이 음식 수준, 놀 거리와 볼거리 순이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편안한 숙소와 음식이 가장 기본이 되고, 이것이 만족이 되었을 때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같아요. 숙소는 엘씨티 레지던스로 정했는데, 이곳이 바로 부산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고 평수도 50평이나 되어서 가족 모두가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사실 저희가 묵을 레지던스는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라서 부산에 10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시간이 무지무지 많이 남았지요. 그래서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밥을 먹지 말고 부산에 도착해서 아점으로 먹을 생각이었지요.
해운대 주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탐방
송정해녀집,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와 다양한 회를 한 번에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송정해녀집이라는 곳인데요. 처음에는 가리비가 나오고 이후 회 모둠세트가 나왔어요. 밀치, 낙지, 골뱅이, 낙지, 장어, 전복, 멍게 회 등이 나왔어요. 겨울철에는 밀치가 제철인데요. 밀치는 숭어와 닮아 가숭어라 불리는 데, 눈이 노랗다고 합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앞에 바다가 탁 트여있었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라고요. 부산에 오자마자 맛있게 회를 먹고 이런 광경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뭔가 좋은 일이 마구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해운대 방문
체크인 시간까지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 옷이나 사려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갔습니다. 워낙 넓은 아울렛이라 구경하는 데도 한참 시간이 걸렸네요. 주차 공간은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부모님 옷을 사드려고 들어갔지만 결국은 구경만 하고 나왔네요. 워낙 길치인지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헤맸습니다.
엘시티 레지던스 숙박 후기
사실 이번 여행의 백미는 바로 숙소인데요. 엘시티 레지던스는 부산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고 들어서 기대를 잔뜩 하고 갔지요. 제가 배정받은 층은 89층이었어요. 제가 여태껏 가본 건물 중에 제일 높은 건물은 63 빌딩이었는데요. 그곳보다 더 높다니,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귀가 먹먹 해지더라고요. 방문을 열고 가보니, 놀라운 신세계가 펼쳐졌는데요. 일단 50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취사까지 가능한 시설을 보며, 깜짝 놀라였지요.
제가 제일 놀랐던 부분은 바로 커튼을 열어젖혔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앞에는 해운대 앞바다의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한쪽에서는 도시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아스팔트 위의 자동차와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배들은 마치 레고블록의 장난감처럼 느껴질 정도였죠.
가족이 함께 온 여행이라, 저흰 밖에 나가서 먹는 게 일이었어요. 그래서 취사가 중요했어요. 인근에 이마트가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족발, 치킨, 훈제 돼지고기, 해물탕 세트, 과일, 약간의 주류 등)을 사 왔습니다. 주방 서랍장을 열어보니 충분한 수저와 와인오프너, 티스푼, 나이프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어요. 냄비와 프라이팬까지 구비가 되어있었고, 제빙기도 있었습니다. 몇 개의 캡슐커피와 더불어 오븐과 전자레인지를 겸하는 기계, 인덕션까지 음식 조리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엘시티 레지던스에서 해운대 해변으로 쉽게 가는 방법
저녁에는 해운대 야경을 보러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레지던스 입구에는 커다란 큐빅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데, 레지던스 입구에서 문을 열고 나와 왼편으로 조금 걸어가면 시그니엘 입구가 나왔고, 조금만 더 가면 Mall 입구가 나옵니다. 그곳을 통해 1층까지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바로 해운대 바다로 갈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Mall 입구 안으로 들아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에스컬레이터가 1층까지 쭉 뻗어있지요.
1층에 내려오면 해운대 해변가로 통하는 문이 나옵니다. 출구 옆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보이는군요!
해운대 해변 산책
해운대 해변에서는 현재 ‘해운대 빛축제’를 하고 있는데요. 레지던스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지요. 2024년 1월 31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점등시간은 17:50분에서 24:00이라고 하니, 근처에 묵으신다면 산책 겸 야경 구경 하러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시원한 바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89층에서 바라본 해운대 도시 야경
숙소로 돌아와 창을 열고 해운대 야경을 찍어보았습니다. 도시의 건물들이 반짝이는 별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부산에 와서 여기저기를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숙소만 제대로 잡아도 여행의 반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은 여행을 하기 위해 숙박을 한다라고 하기보다는 숙박을 하기 위해 여행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그만큼 여행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부산에는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을 비롯하여 수산시장이 참 많은데요. 수산시장을 방문한다면 시세를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지요. 참고로 회 시세은 어획량이나 철에 따라 다른데요. 시장에 나와있는 수산물 시세을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인어교주해적단이 유명하답니다. 회를 포함한 수산물에 진심이신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은 사이트예요.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 콩장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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