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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대만 타이베이 용산사 (룽산사) 가는 길 (feat. 보피랴오거리)

by 콩장수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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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용산사 (룽산사) 가는 길 (feat. 보피랴오거리)

시먼딩에서 용산사 가는 길 

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지난번 블로그에서 시먼딩에서 제가 다녀간 맛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당시 저는 시먼딩을 갔다가, 지하철로 한 정거장 차이가 나는 용산사까지 걸어갔더랬죠. 블로그 길이가 점점 길어져서, 안 되겠다 싶어서 용산사 가는 길에 관한 블로그는 이번 블로그에 따로 올리게 되었어요. 이래 지도는 시먼딩역에서 용산사까지 제가 직접 걸어간 길을 빨간색 선으로 연결해 보았습니다.

■ 용산사 가는 길에 발견한 옛 건물 거리, 보피랴오거리

시먼역에서 용산역까지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 차이라 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았는지 호기롭게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제 티셔츠는 땀으로 젖었지요.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슬리퍼를 신고 걸어가는 게 생각보다 고단한 일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제가 걸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걸어야지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저에겐 한 가지 믿음이 있는데요. 우리가 보는 것은 세상의 아주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건데요. 예컨대 무수한 정보를 담고 우리 주변에 늘 돌아 가니는 전자신호들은 존재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무수히 오간 골목에는 그들의 숨결, 정서가 묻어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 보피랴오거리입니다. 띄워 읽기를 잘해야 하는 데요. 보피랴 오거리(X), 보피랴오 거리(O)입니다. 그냥 보피랴오라고 읽기도 하고요.

▷ 보피랴오거리

보피랴오거리는 옛날 건물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고, 건물 안에는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보피랴오를 잠깐 설명 드리면, 이곳은 청나라 초부터 시작되어서 청대, 일본 통치시기, 중화민국 시기까지 3 시대에 걸쳐 그 모습을 갖춘 곳이라고 하는데요. 각 시대의 건축 양식이 혼재해 있는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은 2009년에 개방이 되어 각종 예술문화 전시, 교육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곳일라고 합니다.

시먼딩에서 용산사로 가는 길에 발견한 거리인데요. 시먼딩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고, 용산사와는 바로 옆에 붙어 있지요. 그런데 이곳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옛 시절 대만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대만 타이베이 한 복판에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려 저를 초대하는 것 같았지요. 이곳 건물 안에는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그중에 한 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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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예전 인쇄기기와 잉크, 활자판 전시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종이가 귀하디 귀하고, 문자 하나하나 정성스레 인쇄하던 그 시기엔, 정보가 빠르게 만들어지면서 금세 휘발하며 사라지는 지금 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겠죠.

옛 시절의 인쇄기와 잉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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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사 (룽산사)  드디어 방문

용산사 (룽산사, Wanhua)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자주 가는 아주아우 유명한 곳이죠. 원래 용산사는 1738년 청나라 때 이주민들에 의해 세워졌지만 중간에 소실되어서 1957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 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곳은 도교, 불교, 토속신 등 각종교의 색채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라는 점이 특이한데요.

( 대만 여행을 하시다 보면, 간혹 신을 모신 도교사원과 마주할 일이 생기는 데요.  참고로 진과스에 있는 사당의 우뚝 솟은 동상이 누군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더라고요. “유비, 관우, 장비 천하의 무적일세~”, 어린 시절 들었던 애니메이션 주제곡이 환청처럼 들리더라고요.)

제가 처음 용산사에 왔을 때 현지인 분들이 참 많았는데요. 불상 앞에서 진심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더라고요. 이곳 사람들이 참 신앙심이 두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입장 문과 퇴장 문이 다릅니다.

이건 제가 실수한 부분인데요. 용산사에 들어갈 때 문은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나갈 때는 이곳으로 나가면 안 되고, 왼쪽 문으로 나가야 합니다. 저도 이걸 모르고 들어온 문으로 나가려다가, 문 앞에서 가이드를 하시는 분께서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민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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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위에는 음식과 점괘가 놓여있는데요. 이렇게 음식물을 접시에 담아 각자의 소원을 비는 것이죠. 역시 디저트가 발달한 나라답게 각종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음료 등이 놓여있네요. 그리고 한쪽 바구니에 붉은색이 칠해진 반달 모양의 나무토박이 보이는 데요. 이건 사실 점괘입니다. 소원을 빌고 이 점괘를 던졌을 때,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성공이라고 합니다.

테이블 위에 음식물과 반달모양의 점괘가 놓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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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는 시먼딩과 용산사를 다녀왔습니다. 핸드폰을 꺼내서 이동한 거리를 보니 10킬로미터가 넘더라고요. 8월의 뙤약볕 아래서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다리가 아파오고 목이 타더라고요. 결국 만만한 편의점에 가서 새우깡이랑 대만맥주, 우육면라면을 사서 호텔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시먼딩과 용산사만 다녀와도 하루가 훌쩍 지나갔네요. 오늘 하루는 맥주로 마무리해야겠네요!! 대만 여행기는 계속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_^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 콩장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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