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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태풍이 온 날 대만 입국기 (feat. 참참호텔, 반차오 난야 야시장, e-Gate 등록)

by 콩장수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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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온 날 대만 입국기 (feat. 참참호텔, 반차오 난야 야시장, e-Gate 등록)

태풍이 온 날 대만으로 출국을 했습니다 (feat. 참참호텔, 난야 야시장, e-Gate 등록)

 

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대만 여행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태풍이 한국에 상륙한 날이라 아침부터 비보라가 치더군요. 다행인 것은 버스를 타던 시간에 태풍의 눈이 평양으로 지나가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었죠. 공항버스 정거장에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16,000원 결제를 하고 버스에 올랐지요. 

비보라가 치던 날, 외로이 서있는 캐리어가방


차창 밖으론 이렇게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요. 전날에 우리나라에 태풍이 상륙해서 느리고 북으로 이동하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비행기가 뜰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1 터미널을 지나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는데요. 사실 저는  2 터미널은 처음 와본지라,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고 깨끗하게 느껴졌습니다.

 

■ 마이뱅크에서 환전한 돈 수령

공항에서 대기하시던 마이뱅크 직원분께서 환전한 돈을 직접 전달을 해주셨습니다. 마이뱅크에서 환전을 신청하게 되면 수령장소와 시간을 지정하게 되어있습니다. 오늘 처음 사용해 본 서비스인데 상당히 편리한 것 같아요.

 

■ 셀프 체크인, 자동수화물 위탁 도전하기

요즘은 체크인도, 수화물위탁도 셀프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해외여행을 참 오랜만에 한 지가 체크인을 어떻게 하는 지도 까먹었는데, 셀프 체크인이라니! 그래서 이번에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직원이 있는 항공사 카운터로 가지 않고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셀프 체크인은 공항에 설치된 기계로 하셔도 되지만, 대한항공 앱을 설치하면 핸드폰으로 셀프 체크인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한항공 앱을 설치하고 설치 체크인을 하였고, 바로 자동수화물위탁코너로 직행했지요. 

 

자동수화물 위탁은 직접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비행기를 자주 타지 않는 저로서는 어려운 일이었지요. 다행히도 옆에 계신 직원분께서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직원분께서 거의 다 해주신 거나 마찬가지라 자동수화물위탁이라는 말이 조금은 무색해진 것 같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 제2터미널 마티나 골드 라운지 방문

 

수화물 위탁을 맡기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면세점에서 사전에 물건을 주문한 것도 있어서 물건을 얼른 찾아야 되기도 하고, 라운지로 이용해야 해서 시간이 없었지요. 먼저 면세점에 가서 물건을 수령하고 바로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마티나 골드 라운지입니다. 위치는 제2여객터미널 4층 면세지역 249번 게이트 맞은편에 있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만, 마티나 골드 라운지 방문 후기는 별도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제2터미널 마티나 골드 라운지 내부 모습


비행기 타기 전 비가 내리는 비행기 활주로 찰칵


출국일 전날에 한국에 태풍 카눈이 상륙해서 천천히 북상을 해서 출국날인 다음날에도 한반도에 머무른다고 하니 행여나 결항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더랬죠. 다행히 무사히 이륙할 수 있었고 2시간의 비행을 거쳐 드디어 대만 땅에 도착했습니다. ( 비행시간 2시간이라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가는 시간이잖아요. 그 시간 동안 다른 나라에 올 수 있다는 시간이 좋았고, 비행기 안에서 영화 한 편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대만 땅에 드디어 도착!

 


■ 대만에서 e-Gate 등록하기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e-Gate 등록을 했습니다. 이것은 심사관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입국심사가 결정되는 건데요. 한국인은 대만 e-Gate 등록을 할 수 있답니다. 등록을 해놓으면 이번뿐만 아니라 다음번에도 입국심사 시 e-Gate를 통해서 빠르게 갈 수 있답니다. e-Gate를 등록하는 장소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인데, [e-Gate enrollment counter]라는 표시가 보이네요. e-Gate 등록 카운터의 직원에게 여권을 제출하고, 손가락 지문을 등록하면 끝입니다! 

출처 : 항공위키
e-Gate 등록은 이곳에서 하시면 됩니다




 

■ 유심칩 수령 & 대만관청청 여행지원금 뽑기 (Taiwan the Lucky Land)


출국장에 나오면 할일유심칩을 찾아 끼우는 일대만 관광청 여행지원금 뽑기를 해야 하는데요. 유심칩은 미리 클룩이라는 사이트에서 신청을 해놓았는데요. 통신사는 대만에서 메이저 통신사인 중화통신 (chunghwa Telecom)으로 선택했고, 공항 1 터미널 중화통신 카운터에서 수령하는 것이었죠.

유심을 수령하고 나면 공항에서 뽑기를 해야 하는데요. 대만 관광청에서는 대만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서 여행지원금을 외국인 개인 여행자에게 주고 있는데요. 무려 5,000 TWD나 된답니다. QR코드를 인식하고 바로 뽑기가 시작되었고, 화면에는 10초 카운트가 보입니다. 동전을 하나 클릭하면 당첨 여부를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꽝이었어요 ㅜㅜ

지원금 뽑기하는 장소 (좌) / 꽝 메시지 (우)


■ 공항에서 반차오 참참호텔 (Hotel Cham Cham Taipei) 가는 가장 쉬운 방법


저는 대만의 중심부인 타이베이로 가지 않고, 한자어로 읽으면 판교라 불리는 반차오에 있는 호텔인 참참호텔 (Hotel Cham Cham Taipei)로 예약을 해서 1962번 버스를 탔더랬죠.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사진을 찍기는 했습니다만, 대만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 정보앱이 될 되어있어서 다름의 어플을 깔았어요.(참고로 타이베이 역으로 가시는 분들은 1819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 참참 호텔은 판교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시면 500미터를 걸어야 하지만, 직전역인 Minquan Rd. Intersection 정거장에서 에서 내리면 호텔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지요. (나중에 출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실 때도 참참호텔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공항버스 정거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때도 1962번 버스를 타면 되지요) 

 



▷  참참 호텔에 드디어 도착

https://goo.gl/maps/tch8StEKq6B9Cxvx6

 

Hotel Cham Cham Taipei · No. 139, Section 1, Zhongshan Rd, Banqiao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0

★★★★☆ · 호텔

www.google.co.kr

 

버스가 출발할 땐 날씨가 맑았는데, 저 편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껴있더라고요. 점점 그곳으로 가다 갈수록 차장 밖으로 비가 살짝 스치고 지나가더니 , 조금 시간이 지니니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아래로 쏟아붓고 있었죠. 내릴 무렵엔 비가 더 심하게 와서 우산이 무용지물이었죠. 아이패드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슴에 부둥켜안고 냅다 뛰었지만 옷과 신발이 홀라당 젖고 말았습니다. 

비가 쏟아붓던 날 참참 호텔 앞 전경


체크인을 마치고 드디어 호텔 안으로 들어왔지요. 호텔 내부는 청결과 비교적 넓었습니다. 제가 묵은 11층 방에서 창밖으로 내려다보니, 도시 전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휴양지를 가면 보통은 바다나 산이 보이는 호텔 방으로 예약을 주로 했었지만,  도시가 보이는 전경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특히나 비보라가 치는 이런 날엔 맥주를 한 캔 까고 창밖을 바라보니 나름 풍치가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분리가 되어있었고, 화장실 변기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참참 호텔 객실 내부



공항버스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호텔로 갈 때 쏟아지는 비에 흠뻑 젖었더랬죠. 그래서 일단 음악을 틀어놓은 샤워실에서 욕조에 물을 채워 몸을 담갔습니다. 몸이 조금 풀리고 나서 샤워 가운을 걸친 채 창가 옆에서 편의점에서 사 온 맥주를 마시며 쏴쏴 내리는 창밖의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았죠 ㅎㅎ 

참참호텔에서 바라본 비 내리는 도시의 전경


대만은 가까우면서도 잘 오지 않는 곳이었죠. 우리나라나 대만이나 주변 강대국 사이의 복잡함 이해관계 속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지요. 예전에 대만은 IT 게임 강국이었어요. 제가 어린 시절 대만에서 만든 컴퓨터 게임은 다른 게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한 게임이 많았지요. 대만의 일인당 국민총소득이 우리나라를 앞질렀다고 합니다. 대만에 도착한 저는 대만이 참 정비가 잘 되어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여행을 하는 내내 안전하고 깔끔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호텔로 오는 길에 차량을 보니, 일본차가 많더라고요. 도요타, 혼다, 마쓰다 로고가 자주 보였고, 벤츠, bmw, 테슬라 로고도 더러 보였습니다. 간혹 현대차도 볼 수 있었어요. 얼마 있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제가 본 지역엔 일본차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대만인들은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했지만 비교적 일본인에 대해서 우호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 반차오 난야 야시장 가기

https://goo.gl/maps/Lhg1X1yFsfmCGyo86

 

난야 야시장 · No. 87, Nanya E Rd, Banqiao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0

★★★★☆ · 야시장

www.google.co.kr

 

오늘은 호텔 주변에 있는 야시장을 방문했는데요. 제가 묵은 참참호텔에서 약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난야 야시장이었어요. 대만에는 군데군데 야시장이 많은데, 여긴 다른 유명 야시장이 비해서는 인기가 조금 떨어지시는 하지만,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이영을 하는 로컬 야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너무 일찍 도착을 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밖에 비가 내리다 보니 거리는 조금 한산한 편이었어요. 

난야 야시장의 전경

 

난야 야시장은 사실 구글 지도를 보던 중에 발견해서 계획 없이 온 경우라 난야 야시장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태였죠. 첫날이기도 해서 대만 야시장의 분위기를 살짝 느껴보자는 생각에 온 지라,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내건 가게 아무 곳이나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은 대만어로 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구글 렌즈로 번경을 하니 신통방통하게도 잘 번역이 되어 나왔습니다. 직원도 제가 외국인인 것을 인지하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서 번역어플을 실행하더니, 핸드폰을 보여주더라고요. 그가 보여준 핸드폰엔, '음식이 상당히 매워요'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는데, 아마도 메뉴판에 매운 정도를 '중'으로 표시한 걸 염두에 두고 하는 말 같았어요! ㅎㅎ "국과 밥은 공짜입니다." , "그릇이 뜨거우니 손을 잡으시면 안 됩니다."라는 문장도 이내 보여주더라고요. 그 모습이 조금 귀여웠습니다.

오리지널 메뉴판과 구글 렌즈로 번역한 메뉴판

 

음식이 나왔습니다. 여긴 철판요리 전문점인데요. 대만에는 굴요리가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굴과 야채를 철판에 볶은 요리와 닭 철판볶음, 그리고 계란 전을 주문을 했어요. 맥주도 하고 싶었는데, 여긴 술은 안 파는 것 같더라고요. 주변에 앉아있는 손님들도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대만에는 의외로 술을 팔지 않은 음식점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 

 

배를 채우고 나니, 밖은 어둑해졌더라고요. 불을 밝히는 가게들이 점점 늘어났고, 거리는 금세 화려하게 바뀌었습니다. 대만에는 이렇게 야시장이 많아서 밤거리를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야시장 거리를 걷던 중 구아바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구아바는 아삭아삭한 식감이었고, 맛은 수분이 풍부한 대추 같은 맛이 느껴졌어요.

구아바 가게

 

조금 더 가니 라임을 수북이 쌓아두고 착즙을 내주는 주스 가게가 있어 '라임주스'를 하나 주문했지요. 비타민 충전!

라임 주스 가게

 

난야야시장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연어 튀김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어요. 연어 튀김 요리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지라 궁금하긴 했지요. 저녁에 맥주와 함께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하나 주문을 했어요. (연어 튀김과 떡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연어 튀김 가게

 

호텔에 돌아와서 난야 야시장에서 산 음식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튀김연어, 구아바, 라임주스, 타이완맥주, 만화대찬 우육면까지 완벽한 한 상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튀김연어는 들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빗물이 조금 들어가고 식기도 하여서 막 튀겼을 때의 맛보단 덜했지만요. ㅜㅜ 

난야 야시장에서 사온 음식들과 편의점에서 구입한 만화대찬 우육면, 타이완맥주

 

 

밤 오는 대만 반차오의 야경을 보면서 맥주를 들이켰습니다. 태풍이 오는 날 출국해서 호텔까지 오는 데 고생을 조금 하긴 했지만 난야 야시장에서 사 온 음식들과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니 여독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비 내리는 아름다운 밤이네요! 

테이블에 음식을 셋팅하고 바라본 반차오 도시의 야경

오늘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대만 여행 포스팅은 계속해서 연재하겠습니다. ^_^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지난 발행글에도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지 모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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