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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광화문 북촌이 이렇게 핫한 곳이라고? (feat. 북촌 맛집, 서울공예박물관)

by 콩장수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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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북촌이 이렇게 핫한 곳이라고? (feat. 북촌 맛집, 서울공예박물관)

광화문 북촌이 이런 곳이었어?


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 북촌 가는 길

광화문은 서울 시민분들에게 참 익숙한 곳이죠. 광장 한가운데 이순신 장군 동산이 위풍 있는 모습으로 서있고, 이곳에서는 집회가 많이 열리지요. 대개 광화문 지하철 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업무 때문에 오셔서 그런지 동선을 살펴보면 시청방향으로 이동을 하시더라고요. 경복궁 방향으론 잘 갈 일이 없지요. 저는 아래 보이는 지도처럼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경복궁 방향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광화문 앞에서 우측길로 쭉 올라갔습니다. 그럼 왼편으론 국립민속박물관 입구가 보이고, 오른편으론 국립현대미술관 보이는데요. 아래 지도에서처럼 국립현대미술관 건물 옆으로 난 샛길 (국립현대미술관과 백미당 사잇길)을 따라 이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더라고요.  이곳 건물은 주변에 문화재가 있다 보니 낮은 건물이 대부분이고, 한옥 콘셉트로 세련되게 인테리어 된 가게들이 눈에 띄는 데, 대부분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곳이 바로 북촌입니다.
 

북촌 간단 소개

북촌에 관한 설명을 잠깐 드리자면,  여긴 조선시대 때 왕족, 양반, 관료가 살았던 곳이었죠. 일제강점기 때에는 일본인들이 주로 남촌 (명동이나 용산 일대)에 거주하면서 세를 넓혀가고 있었고, 조선인들은 북촌에서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초가집에서 살았었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디밸롭퍼이자 건축왕 정세권 선생님이 북촌에 소규모의 개량한옥을 공급하면서 조선인들이 제대로 된 시설에서 살 수 있도록 했고, 그것이 바로 현재의 북촌이 된 것이죠. 정세권 선생님은 축적한 자금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하니, 가슴이 참 웅장해집니다. 이런 스토리를 알고 거리를 걸으니 더욱 뜻깊게 느껴지더라고요.


◼️ 유명 브랜드와 핫한 맛집 천국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은 바로 블루보틀인데요. 블루보틀은 성수동 뚝섬역에 1호점이 들어설 때만 해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죠.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불릴 만큼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이죠. 대표메뉴는 라떼보다 좀 더 진하다는 평을 받는 지브랄타와 커피 안에 유기농 아이스크림 덩어리에 담긴 놀라플로트 등이 있는데요. 저는 여의도 현대백화점에 있는 블루보틀에서 바로 놀라플로트를 마셨는데, 커피맛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져 커다란 아포가또 같다는 생각을 했더랬죠.


베이커리 카페도 보이는데요. 퀸스베이커리 카페인데요. 각양각색의 꽃이 화단을 수놓고 있어서 도심 속에서 외국에 온 듯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네요.

 
 
거리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며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높은 빌딩 숲 사이만 지나다가 1-2층의 낮은 건물로 들어찬 골목에 들어서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계속 걷고 싶어지더군요.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니 서울공예박물관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여태껏 서울공예박물관의 존재자체를 몰랐지요. 높은 담벼락 아래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는 예쁜 정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앙증맞게 피어있는 꽃을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지요.


그렇게 열심히 걷다 보니 어느새 안국역 근처까지 왔습니다. 갑자기 다리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배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일식점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여기는 오노레라멘이라는 곳인데요.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대기줄이 꽤 길더라고요. 다른 곳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유가 궁금해져 검색을 해보니, 미슐랭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브랜드라고 하네요. 미슐랭가이드는 별 3개, 별 2개, 별 1개, 빕구르망이라는 평가체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미슐랭 가이드는 우리가 잘 아는 타이어회사인 미쉐린이 타이어를 구매하던 고객에게 나눠주던 여행책자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어찌 보면 판촉물에 불과했던 이 잡지가 지금처럼 위엄과 명성을 얻게 된 것이 놀라울 따름이네요.)

사설이 참 길었죠? 오노레라멘 메뉴는 딱 2가지였어요. 토리빠이탄과 카라빠이탄인데요. 토리빠이탄은 우리말로 하면 닭백탕을 의미하고, 카라빠이탄은 닭백탕에 고추기름을 둘른 것이죠. 약간 칼칼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카라빠이탄도 좋을 것 같아요.

맑은 국물의 탕 안에는 얇은 면발, 닭고기, 반숙란, 파, 목이버섯, 양념튀김이 들어있어요. 깊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_^

 

◼️ 서울공예박물관, 우리 아름다움의 파수꾼

 
배를 좀 배우고 나니까 살겠더라고요. 다시 보충된 힘으로 근처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을 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물관이란 박물관은 다 좋아합니다. 나라에서 운영하고 무료로 시민에게 개방을 하니, 호기심이 많지만 가난한 저에게는 참으로 유익한 곳이죠. 여기도 무료입장이고요. 1-3층까지 운영을 하는데요. 제가 다녀간 당시에는 일부 전시관은 관람할 수 없었지요.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어요.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나전칠기를 실제로 만드는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부잣집에 가면 어김없이 안방에 있는 번뜩이는 자개상이 이런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탄생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다소 올드하다고 여겨졌던 자개장이 이렇게 멋진 물건인지 몰랐어요. 아마도 우리의 주거환경이 심플하고 기능적으로 바뀌다 보니, 옛 물건이 모던한 인테리어와 안 어울렸던 따름이죠. 예쁘다는 표현이 연신 나왔습니다.


나전칠기가 만들어지는 제작공정이 무려 20단계에 이른다고 하니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다른 층은 자수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요즘 자수제품은 자수전용 그래픽툴과 컴퓨터자수기계로 빠르게 수를 놓지만, 예전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를 놓았지요. 여기 전시된 병풍마저도 자수로 새겨졌을 정도로 장인정신이 느껴졌어요. 마치 붓으로 그림을 그린 듯한 섬세한 표현은 황홀할 정도였죠.



1층엔 이렇게 굿즈를 판매하는 곳도 있답니다. 아기자기한 상품을 보고 있노라니,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뜨겁게 불타올랐었죠. ㅎㅎ

제가 박물관을 자주 찾는 이유는 바로 시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옛것에는 그 시대의 정신이 배어있어 저에게 깊은 통찰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이상으로 광화문, 북촌 여행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공예박물관 관람정보

찾아오시는 길

주소 : 031-61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안국동)

대표전화 : 02-6450-7000

대중교통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서 박물관까지 50m 소요

버스
- 109, 151, 162, 171, 172, 272, 710번 버스 안국역·인사동 정류장 (창덕궁·우리소리박물관 방향)
- 171, 272, 710번 버스 안국역·서울공예박물관 정류장 (덕성여중고 방향)
- 7025번 버스 , 순환버스 01B 안국역·인사동 정류장 (창덕궁·우리소리박물관 방향)

※ 서울공예박물관은 조선시대 안동별궁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박물관 주변의 역사 문화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관람객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니,
     인근의 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지난 발행글에도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지 모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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