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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서울 안의 작은 중국, 대림 차이나타운! 여긴 정말 찐이야!

by 콩장수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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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이방인이 되어 외국 여행하는 기분 내고 싶다면, 여기! 


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지난번 대림 차이나타운 방문기를 포스팅했었는데요. 그땐, 사실 이곳 음식점을 들려보지 못했습니다. 간판과 메뉴가 온통 한자라 읽는 게 어려웠고, 어떤 음식인지 도통 추측할 수조차 없는 것들이 많았어요. 결국 길거리애서 파는 사탕수수 음료를 사 먹었죠. 이번에는 직접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대림 차이나타운은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시작을 합니다. 12번 출구 배후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서울 도심 안에 작은 중국이 펼쳐지지요.

 
 
역시나 대림 차이나타운은 핫합니다. 강남, 명동 등등 대표적인 번화가를 다 돌아다녀봤지만, 인구 밀집도 측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곳이 바로 대림 차이나타운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사람들로 붐볐는 데, 이번에도 붐비네요!! 여긴 정말 언제나, 늘 북적거립니다. 강남이나 명동처럼 고층 빌딩숲으로 이뤄진 번화가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데요. 묘하게도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땐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 천막을 치고 장터를 열면 군것질거리, 책, 장난감 코너는 온 동네 아이들이 다 뛰쳐나와서 구경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요. 상황이나 장소는 다르지만, 그때와 비슷한 정서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렇게 북적북적한 거리를 거닐며 인파 구경을 하고있자면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곳곳에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통시장이 있지만, 대형마트나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쇠퇴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우리 전통시장도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간판이 모두 중국 한자로 되어있어서 읽을 수가 없었어요. 여긴 마라룽샤가 시그니쳐 메뉴로 보였지만, 일단 저는 익숙한 메뉴인 꿔바로우와 볶음면, 그리고 맥주를 주문했죠. 사실 벽면에는 다양한 메뉴 사진이 촘촘히 붙은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있었죠. 


식당 안에 한국말을 쓰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꽉 매운 테이블에 사방에서 중국말이 들려오니, 순간이동해서 중국 상해로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더군요. 리얼한 경험이었습니다. 대림 차이나타운 골목은 많은 인파가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로 북적거리고 시끌벅적하여 활기가 넘쳐흘렀습니다. 중국분들로 보이는 손님들은 대부분 단체고객이 많았는데요. 그러 보고니 어딜 가나 중국분들은 여럿이 모여 움직이는 걸 자주 봤던 것 같아요. 아마도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가 반영된 것이겠죠.

오리온 초코파이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이라는 강력한 단어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중국에서는 ’이질 인(仁)'을 부각하며 '오리온, 좋은 친구'라는 슬로건을 만들어냈죠. ‘인'이 있으면 친구가 생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거었지요. 하오리요우(好麗友) 즉, 좋고 멋진 친구라는 의미입니다. 발음도 오리온과 비슷하죠? 정이라는 의미는 중국에선 우리와 차이가 있는데요. 중국에서 정은 남녀 사이의 애정을 의미해서 우리가 말하는 정과는 사뭇 차이가 있지요. 그래서 인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낸 것 같아요.

좀 더 들어가자면, 중국엔 ‘꽌시’라는 문화현상이 있는데요. 중국의 신념체계를 이루는 유교문화, 특히 오륜과 그 맥이 맞닿아있다고 합니다. 오륜은 인생에 있어서 인간관계를 5가지로 정리한 것인데, 부자, 군신, 부부, 장유, 붕우가 바로 그것이죠. 이런 이유로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음식 대접을 한다면, 먹지도 못할 만큼 풍성하게 대접을 한다고 하네요. 또 대림 차이나차운 거리를 거닐면서 가끔 혼자 식사하시는 중국분들이 계셨는데요. 혼자 음식을 먹더라도 여러 음식을 주문하고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 사뭇 다른 중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어요.

 

서울 도심에 작은 중국이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재미있기도 했어요 ㅎㅎ 대림 차이나타운을 다녀온 것은 늦봄이라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날과 조금 시기의 차이가 있지만, 서울에서 이색적인 장소를 가보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한 번 다녀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_^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지난 발행글에도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지 모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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