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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제부도 당일치기 여행 - 잠깐 갯벌에 가서 발 담그고 올까?

by 콩장수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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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 제부도인데요. 제부도는 제주도 혹은 대부도와 이름이 유사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나 제부도 놀러 간다.
어? 제주도 좋지!
아니 제부도라고
아! 어~ 대부도~
아니 제부도라고
어?

 

짧지만 길었던 제부도 당일치기 여행

■ 제부도 물때 확인하는 법


제부도는 화성시에 속한 섬인데요. 황해 위치하고 있어 웅장한 갯벌이 드러나는 곳이면서, 썰물 때 드러난 육로를 통해 제부도로 들어갈 수 있기 물때 시간을 신경 써야 하는 곳이기도 하죠. 물때 시간표는 제부도 물때라고 치면, 매일 물때 시간표를 업데이트시킵니다. 그럼 시간을 잘못 맞추면 차량으로 입도하는 것은 어렵지만, 케이블 카를 이용하시면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서해랑이라는 곳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2킬로미터가 넘는 케이블카를 통해서 갯벌이 펼쳐진 제부도 바다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지요.

 

검색창에 제부도 물때라고 검색하면, 사이트가 나오는데요. 여기를 클릭하고 들어갑니다.
매일매일 시간이 나오는데요.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꼭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 차량으로 제부도 들어가기 (제부도 워터워크)


저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는데요. 제부도 카페를 일단 찍고 갔습니다. 홀리베어 카페였는데요. 파스텔 색깔의 건물 외관과 이국적인 장식물에 이끌렸습니다. 1시 무렵에 도착했는데, 3:30분 정도에 제부도 육로 통행길이 다시 막히기 때문에 여기선 2시간 정도만 있다가 가려고 마음먹었지요. (참고로 3:30분 이전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7시까지 제부도 안에서 갇혀 지내야 합니다. ㅎㅎ)

 

콩장수가 다녀간 곳

 

■ 할리베어 카페 방문

할리베어 카페 전경


제가 방문한 날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내리던 날씨였죠. 저 멀리 하늘 가득 두꺼운 구름이 깔려있네요. 바다 한 복판이라 그런지 바람도 세차게 불었습니다. 밖에 나가니 눈을 못 뜨겠더라고요. 원래는 갯벌로 가서 진흙에 발도 담그고, 조개도 캐고(?) 할 생각으로 갔는데, 날씨가 너무 추우니 밖에 나가는 것은 일단 포기했었더랬죠. 위에 보이는 카페로 향한 이유도 바로 날씨 때문이었습니다. 


카페 안은 상호와 걸맞게 커다란 곰인형이 벽 한쪽에 장식되어서 사람들이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만들어놓았고요. 카운트 앞은 배를 연상시키는 철제 조형물이 이색적이었어요. 2층 통유리 건물로 되어있습니다.

 

 


카페에 들어와서 다시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이곳이 더 포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갯벌에 들어가 발 담그는 건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하네요. 아쉽…

카페 유리창을 통해서 본 바깥풍경 _ 세차게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널찍한 객장이 보입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비교적 넓은 편이라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삼삼오오오며 떠들기 좋아 보이네요. 통유리로 되어있어 갯벌이 펼쳐진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네요. ( 참고로 제부도는 차로 한 바퀴 돌면 10분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섬인데요. 제주도의 한 면은 해변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엔 많은 횟집과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지요. 평소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을 선호하는 콩장수는 번화한 해안가를 벗어나 제부도의 다른 한 면에 위치한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지요)


벽 한쪽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뻥 뚫려있고, 바닥은 자잘한 자갈이 촘촘히 박혀있네요. 야자수 장식이 건물 내부와 밖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마치 동남아의 어느 관광지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하더군요. 해외여행하는 것이 예전보다는 다소 어려워진 지금, 이런 분위기 연출 만으로 외국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무토막 같이 생긴 것과 톰과 제리에 나오는 치즈를 연상시키는 이 것은 케이크입니다. 새까만 나무토막은 진한 초콜릿 케이크이고요. 치즈모양은 치즈케이크인데, 노란색 부분은 초콜릿이지요. ㅎㅎ 자몽 에이드와 아메리카노, 생강차를 주문했습니다.  

 

 

 

 

■ 서해랑 케이블카 위치


이곳의 이름은 서해랑입니다. 서해랑은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건물 이름을 뜻하는 것이지요. 지역을 유명한 관광지로 만들려면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고 좋은 느낌을 주는 이름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걸 네이밍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서해랑도 지역 브랜딩을 위해 고심한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제부도로 들어오는 육로길워터워크로 이름 붙인 것도,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들게 하지요)



3:30 분에 바닷길이 닫힌다고 하니, 서둘러서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제부도 안에서는 물때 시간을 보고 그전에 빠져나가야 하니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더랬죠. 제부도를 빠져나가 잠깐 주차를 하고 워터워크 옆에 있는 갯벌로 나왔습니다.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껴서 강한 바람에 어디론가 빠르게 이동하는 있었고, 하늘엔 새들이 대형을 맞추어 바람을 타고 비행연습을 하는 묘한 분위기 펼쳐진 날이었어요. 갯벌에 못 들어간 것이 자못 아쉬워 아래 보이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계단에서 사진이나 찍고 가려고 했지요.

 

■ 제부도를 빠져나가고 아쉬움에  워터워크 앞에서 사진 찰칵

 

■ 제부도에서 집에 가기 전 식사 (배말칼국수)

제부도에 오면 회는 먹고 가야겠지만, 저는 아까 제부도 안 카페에서 케이크랑 음료를 많이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제부도 앞은 많은 횟집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저는 그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지요. 배말칼국수에서 배말칼국수와 배말톳김밥을 시켰습니다. 배말은 따개비를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따개비가 붙은 수산물은 양식이 아닌 자연산이라는 증거가 되어 오히려 싱싱하다고 하네요. 따개비는 예전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갯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먹거리가 되곤 했죠. 손질이 까다롭고 신선하지 못한 따개비는 꼬릿 한 냄새가 나서 육지사람들은 식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제대로 된 손질과 보관을 한다면 따개비는 건강에 이롭고 영양가 높은 식재료가 될 수 있지요. 은 사슴꼬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사슴록, 꼬리미를 써서 녹미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모자반과에 속하는 갈조류 바닷말인데, 식이섬유와 아이오딘, 칼슘, 철분 등 다양한 무기염류가 많아서 빈혈에 좋다고 하네요. (블로그를 적으면서 나무위키를 좀 봤습니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약 2시간 정도 머무른 짧은 당일치기 제부도 여행이었지만, 뜻깊고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이런 예쁜 갯벌이 있다니, 신기한데요. 빡빡한 도시 생활에 지친다면 머리도 식힐 겸 잠깐 제부도로 드라이브하는 건 어떨까요? 

 

제부도 해변가 쪽엔 예쁜 펜션과 가게가 많아서 직접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더라고요. 다음엔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제부도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강한 바람을 타고 구름이 이동을 하더니, 새파란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하지만 괜찮아요. 맑은 하늘 아래의 제부도도 아름답지만, 흐린 날의 제부도도 이에 못지않게 예뻤거든요.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지난 발행글에도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지 모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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