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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코사무이에 푹 빠지다, 태국의 숨겨진 보석 (ft. 식스센스)

by 콩장수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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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에 푹 빠지다, 태국의 숨겨진 보석

감성 깡패, 코사무이로 떠나볼까


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오늘은 태국의 섬, 코사무이에 관하여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코사무이를 여행한 건, 코로나 전이었지요. 외장하드를 뒤지다가 사진이 남아있길래 기억을 더듬어 글을 작성햐보려고 해요. 여행을 했던 시기는 2016년 가을 즈음이었 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제가 다닌 회사에서는 일 년에 단 한 번의 휴가를 2주간 몰아서 가야 했지요. 2주간의 시간을 허투루 쓰기가 싫어서 저는 해외여행을 짰는데요. 저는 동남아 여행을 하면 한 도시에선 이틀만 지나도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 보통 2개국 또는 2개 도시 정도를 정하고 여행을 떠났지요. 그래서 당시 저는 태국 방콕에서 캄보디아 씨엡립 , 그리고 다시 방콕으로 가서 코사무이로 가는 루트를 정했지요. 코사무이는 제 여행의 마지막에 일주일 정도를 장식했지요. (캄보디아 여행기는 다음번에 블로그에 올릴게요 ^_^)

코사무이가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지도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 코‘는 태국말로 섬을 의미한다고 해요. 다시 말해 사무이 섬을 일컫는 말이죠. 일본어를 배우신 분이라면 ’ 사무이‘라는 단어가 가진 ’ 춥다 ‘라는 의미를 떠올리신 분도 계실 텐데, 여긴 아주 따뜻한 섬입니다. 코사무이는 태국만에 위치한 작은 섬인데요. 저는 방콕에서 국내선(Domestic)을 타고 코사무이로 향했습니다.
 

 

식스센스 코사무이 , 호텔계의 샤넬


제가 묵었던 호텔은 식스센스입니다. 식스센스 호텔의 콘셉트를 잠깐 말씀드리면 ‘자연친화적인’입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창 밖을 바라보니 시원한 바다가 보이네요. 잠깐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어요.

식스센스 호텔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비싸지만 좋다’입니다. 호텔방을 처음 보았을 때, 원두막처럼 생겨서 ‘냉방은 제대로 될까’, ‘밤엔 춥지 않을 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원시적인 느낌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최첨단이었습니다. 자연 속에 있는데도, 방 내부에는 모기 한 마리 없었습니다. 행여나 모기가 물릴까 봐 객실에는 모기장이 설치가 되어있었고요. 객실 안의 실내 온도는 알맞게 유지되고 있었지요. 창 밖으로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하루종일 방안에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객실료가 다소 비싼 호텔이라 밖에 나가 노는 것이 손해처럼 느껴지기도 했지요. ㅎㅎ 비싼 호텔은 나가 놀면 손해 본다는 느낌 때문에, 호텔이 쭉, 본전(?)을 뺄 때까지 호텔 시설만 주야장천 이용해서, 호텔 밖에 안 나간다는 단점이 있어요. 만약 현지 투어를 계획하시는 여행자라면 여기보다는 저렴한 호텔로 가시길 바라요. 밖에서 열심히 놀고, 호텔은 편안한 잠자리만 제공하면 되니까요. 단 연인이나 가족끼리 왔다면, 호텔놀이를 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도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식스센스 코사무이 호텔 내부식스센스 코사무이 호텔 내부

 
 


인피니티 풀 , 바다가 수영장이네


아래 사진을 주목해 주세요!
여긴 바다일가요? 수영장일까요?

식스센스 코사무이 인피니티풀 수영장




사실 수영장이랍니나. 높은 고도의 수영장과 아래에 보이는 바다가 맞닿아 있어서 마치 하나로 연결된 것 같지요. 그래서 이름하여 인피니티 풀( Infinity pool)입니다. 호텔이 추구하는 콘셉트를 대충 알겠죠?  유식한 말로 이를 브랜드 체험 (brand experience)라고 하고, 고객들이 브랜드의 콘셉트를 몸소 느끼게 만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면 브랜드 콘셉트와 연관 지어 이 호텔을 더 잘 기억하게 될 테니까요. 수년이 지난 지금도 이 호텔을 자연 친화적인 호텔, 인피니트 풀, 예쁜 자연환경 등 이런 단어들과 함께 연상이 되니까요.



이곳에서 수영도하고, 음료도 마시고, 햄버거도 먹고, 선텐도 하니 벌써 날이 저무네요. 당시엔 한국으로 , 아니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심란해졌던 것 같아요. 어렵게 휴가를 받아 휴양지로 놀러 가 본 분들은 다들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요.


호텔에서 주로 조식만 먹었는데, 마지막 날이 되어서 돈지랄을 한 번 해봤습니다. 제 기억으로, 다이닝 온 더락 (Dining on the Rock)이라는 명칭을 가진 호텔 레스토랑인데요. 바다가 보이는 암벽 위에 덩그러니 자리 잡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호텔 안에서 버기를 타고 다니며 눈 여겨본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몇 가지 코스요리가 있었고, 각 코스별로 가격이 차등 적용되었던 것 같아요. 메뉴판 가격을 보고 후덜덜하면서 못 간 곳인데, 마지막날이 되니, 어차피 여긴 두 번 다시 못 올 곳이라는 생각에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수영을 마치고 나니 힘이 빠지더라고요. 버기를 불러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이 호텔은 참 넓어서 산책하기도 좋지만, 걷다가 다리가 너무 아프면 근처 전화기로 가서 버기 (호텔 내에서 이동하는 귀여운 꼬꼬마 차량)를 부르면 됩니다.  어떻게 부르냐고요? 위치와 이동하려는 곳을 말하고 “버기 플리즈!” 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 있는 느릿한 음악이 들려왔습니다. 테이블 마다 저렇게 예쁜 전등이 놓여있었습니다. 저멀리 바다가 보였고, 파도 소리가 잔잔히 들려왔습니다. ‘천사들의 합창’에서 라우라가 연신 남발했던 “너무 낭만적이야“ 목소리라 환청처럼 들려왔습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딱’ 입니다. ㅎㅎ


아래 사진은 모든 여정을 마치고 코사무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살짝 찍었습니다. 행복함, 아쉬움 ….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절망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더군요. 한편으로 이런 아쉬움이 있기에 행복도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깨알상식 : 식스센스 호텔이 궁금하세요?


식스센스 호텔이 다소 낯설기 느껴지실 텐데요. 이 호텔은 미국 회사인 IHG, 인터컨티넨탈 호텔스 그룹에서 운영을 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도 이 회사 꺼죠. 전 세계에 식스센스 호텔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네요), 태국에서는 제가 다녀온 식스센스 코사무이와 남부지역 푸켓 옆 크라비 지역에 위치한 식스센스 요르쵸람이 있지요.

식스센스는 1995년에 출범한 럭셔리 브랜드인데요. 콘셉트로 말할 것 같으면, 자연과의 조화라고 하네요. 슬로건은 Discover a world of experiences , 음… 영어가 짧은 제가 번역을 하자면 체험의 세계를 발견하다(?) 정도가 되겠네요. 자연과의 공존 속에서 식스센스의 핵심가치인 자연친화성, 건강과 웰빙을 직접 몸으로 느끼게 해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네요. 럭셔리 호텔답게 가격은 1박에 500불에서 1,000불이 넘어가는 객실이 대부분이라 후덜덜하지만, 특별한 날 한번 놀러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코사무이로 가려면,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코사무이 편 비행기를 타셔야 해요.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코사무이 공항에 도착을 하면, 식스센스 호텔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시거나 택시를 타고 가시면 되는데요. 공항에서 호텔의 거리는 약 6킬로미터 정도 되고, 시간으로는 2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지난 발행글에도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지 모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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