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장수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숨겨진 명소와 핫한 장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_^
안양천 벚꽃 (독산역 일대)
밖에 나가보니, 벌써 벚꽃이 활짝 펴서 절정을 이루고 있더군요. 작년에는 4월 초 즈음이었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찾아왔네요. 서울에서는 벚꽃 하면 보통 여의도를 떠올리는데요. 물론 비싸게 생긴 나무들이 웅장하게 벚꽃을 드러내고 있지요. 하지만 서울 사람들도 잘 모르는 벚나무 밀집 지역이 있는데요. 바로 안양천 주변입니다. 저는 독산역을 통해서 안양천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독산역에서 내리시면, 길가로 벚꽃이 쭉 이어져 있답니다. 독산은 서울 시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죠. 서울과 경기의 경계인 금천구에 위치한 동네인데요. 여긴 사실 제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당시에 살았던 원룸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처음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이 많이 머무르는 지역입니다. 당시 제가 근무했던 곳은 여의도였는데요. 독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대방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일에 쫒겨살다보니, 집과 회사를 오가는 일상이었죠.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이 펼쳐져 있는데, 정작 저는 독산 원룸을 이사할 시기에 알게 되었죠. 이사하는 날은 늘 그렇듯, 아무리 비좁아터진 집이라도 시간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어 늘 아쉬움이 남죠. 독산을 떠나기 하루 전에, 그날도 이렇게 벚꽃이 눈처럼 아름답게 길을 비출 무렵이었죠, 벚꽃이 펼쳐진 길을 걸으며 아쉬움이 남지 않게 실컷 봐 두었죠.
안양천의 벚꽃은 안양천 주변으로 쭉 펼쳐져있어서 어디가 예쁘다,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독산역으로 통하는 코스를 추천해드리는데요. 독산역에서 내려서 육교를 건너 안양천으로 갈 수 있습니다.
육교에서 내려오자마자 키 큰 벚나무가 하얀 눈꽃을 땅아래 드리우고 있네요. 해가 질 무렵인 저녁시간이라, 은은한 달빛에 벚꽃이 은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길가엔 땅에서 하늘로 솟는 조명이 벚꽃을 환하게 비추어서 꽃으로 만들어진 터널을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기는 했지만, 참 못나게 찍었네요. 콘서트장에서 듣는 라이브 무대와 텔레비전으로 보는 영상과 큰 차이가 있듯, 나름 열심히 담으려고 했지만 그때의 내가 본 풍경, 감정을 담기엔 역부족이네요. 참 아름다웠습니다. 수년 전에 보았던 벚꽃이 어김없이 올해도 찾아왔다는 마음에 기쁘기도 하고, 또 곧 사라져 버릴 것을 알기에 아쉽기도 했던 나의 복잡한 마음과, 처음 상경했던 제 모습이 길가에 잔상처럼 남아 묘한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제 주저리주저리는 이만하고, 사진 한번 감상하고 가실게요~!
안양천 벚꽃 (낮풍경)
여의도 벚꽃 (윤중로)
이번에는 여의도벚꽃입니다. 벚꽃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여의도인데요. 여의도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커다란 섬인데요. 국회의사당이 있고, 금융회사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죠. 높은 빌딩들로 빽빽하게 자리 잡은 이곳엔 봄이 되면 하얗게 빛나는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빨간색으로 보이는 건물은 얼마 전에 지어진 현대백화점 건물이 있는 곳입니다. 커다랗고 화려운 건물이 밤이 되면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물론 저 안에서 누군가는 야근을 하고 있을 테지만요. ㅜ)
어쨌든 참 예쁘네요.
여의도 벚꽃이라 하면, 바로 윤중로인데요. 윤중로 벚꽃길은 바로 아래 사진에서 빨간 네모박스 표시를 한 곳입니다. 저는 여의도역에서 내려서 IFC 옆을 지나고, 여의도공원을 지나서 윤중로벚꽃길로 향했습니다. 그날은 금요일 저녁이라 퇴근을 하고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온 커플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의도 벚꽃은 대체로 키가 작은 벚꽃나무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눈높이에서 벚꽃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도 잘 관리가 되어서 건강한 짙은 검은색의 몸통이 하얀색 벚꽃잎과 선명하게 대비가 되었습니다.
여의도벚꽃은 금융의 허브라 일컬어지는 여의도 빌딩에 자리를 하고 있어서 더욱 이색적인데요. 번외의 이야기지만, 여의도는 벚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로 유명합니다. 여의도한강공원이나 여의도공원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요. 가을에 열리는 불꽃축제도 바로 여의도 63 빌딩 앞에서 치러진답니다. 서울분이라면 이 뻔한 이야기를 왜 하냐 하겠지만, 지방에 계시거나, 막 올라오신 분들에겐 신세계일 수도 있지요. 저도 마찬가지였니까요. ㅎㅎ
이제 벚꽃이 슬슬 지고 있는데, 얼른얼른 보고 오세요!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지난 발행글에도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지 모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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