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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데이트장소·관광지 소개

대만 단수이, 환상적인 일몰을 간직한 타이베이 부두

by 콩장수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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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다녀오고 나서 티스토리에 정리해서 올린다는 게, 벌써 두 달을 훌쩍 넘어버렸네요. 제가 대만을 다녀온 건 2달 전, 무더운 한 여름이었죠. 오늘 아침에 밖을 나가보니 낙엽이 지고, 제법 쌀쌀한 공기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기록을 떠올려 기록을 해보았습니다. 대만 여행을 계획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환상적인 일몰을 간직한 단수이 여행

단수이는 일몰로 유명한 곳이라고 들어서 저녁에는 단수이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낮에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돌아다니기 힘들어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오후 4시가 좀 넘어서 나왔지요. 

■ 대만 타이베이 일몰 보기 좋은 장소

 ▷ 단수이 일몰 핫스팟은 어디? 

 저는 단수이역에서 내리면 일몰을 구경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단수이에서의 일몰명소는 바로 워런마터우전망대단수이 어부의 부두라고 불리는 곳이었지요. 이곳은 단수이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가야 하는 곳이었지요. 대만의 일몰시간을 조회해 보니 오후  6시 30분 무렵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니 일몰 시간을 넘기더라고요.

 

▷ 단수이 라오제에서 일몰을 구경하다

그래서 생각한 대안은 워런마터우 전망대까지는 못 가더라도 단수이역 인근에 있는 단수이 라오제였죠. 단수이 라오제는 영어로 하면 Tamsui Old Street인데 고풍이 넘치는 분위기의 거리로 이곳에는 대만의 전통 과자인 펑리수 (파인애플 과자)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 앞에는 단수이강에 연접한 단수이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앞서 언급한 일몰 핫스팟은 아니지만 그래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 단수이에 온다면 추가로 가보면 좋은 곳

참고로, 제가 가보진 못했지만 단수이에 온다면 방문하면 좋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홍마오청, 진리대학인데요. 홍마오청은 한자어로 그대로 풀이하면 붉은 털성인 데요. 동인도회사로 사용한 네덜란드인의 털이 붉은색이라, 붉은 털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성이라는 의미기도 하죠. 이색적인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지요. 진리대학은 사실 영화로 유명해진 곳인데요.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가 되었던 곳이지요.

■ 지하철로 단수이 라오제, 단수이 공원 가기


단수이 라오제와 단수이 공원에 가려면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지하철 붉은색 라인으로 환승하서 종점까지 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단수이 방향의 지하철 중에는 베이터우역까지만 운행하는 것도 더러 있으니, 확인하고 타시는 기 좋아요! 저도 잘못 타서 베이터우역에서 내리게 되었고, 단수이로 가는 열차가 서는 플랫폼과 달라서 그곳으로 이동을 했지요.

 ▷ 단수이 공원에서의 일몰 감상

어쨌든 일몰을 시작할 때쯤 단수이역에 도착을 했지요. 강변으로 나와있는 출구를 따라 단수이공원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먹구름이 잔뜩 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일몰은 못 보겠다 싶었는데, 웬걸, 저 편 하늘에선 옅은 구름 뒤로 해가 가려져있었어요. 그리고 일몰 20분 직전에 구름아래로 내려온 태양이 지평선 위를 은혜롭게 비추기 시작했고, 단수이 공원에서 빛을 따라 이어진 길을 무작정 걷기 시작했죠. 발가락이 아파왔지만 저녁 어슴프레 빛나는 일몰 하는 태양을 따가 걷는 그 길은 뭔가 종교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질 지경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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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이 공원 해변가 산책

그렇게 한참을 일몰 하는 태양을 바라보다가 앞을 보니 이색적인 풍경이 이어졌습니다. 바다인지 강인지 애매모호한 경계에서 세련됨과 힙함 사이를 오가는 젊은 감각의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퍼들의 천국인 양양 해변가 같으면서 이색적인 자연풍광이 이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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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이 라오제로 가는 길

단수이 강가에서 한 블록 뒤편의 길은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 관공서와 오래된 교회, 전시관 등이 이면도로애 자리하고 있었고, 그렇게 이어진 길을 가니 단수이 라오제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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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이 라오제의 모습

이곳에는 과자, 음료, 카스텔라, 빵 등의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길을 가즈다 에그롤 과자를 판매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들어오긴 했는데 고급과자점이라 가격이 조금 부담이 되어서 오리지널 1개만 구입을 했습니다. 그 가격이 340 TWD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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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꺼내서 먹어보았는데, 고급 과자를 먹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과자만 먹으니 목이 매야오기 시작했어요. 음료수 파는 가게를 급하게 찾았는데 다행스럽게 앞에 파인애플을 잔뜩 쌓아두고 주스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어요. 진짜 파인애플류 주스를 만들고, 음료 안에는 파인애플 과육을 넣어주었지요. 정말 맛있었어요.


그렇게 길을 걸어가니 단수이역과 단수이공원이 만나는 곳까지 다시 되돌아오게 되었어요. 근처에서 맥주를 사고, 지파이를 구입을 했지요. 단수이공원 광장으로 와서 의자에 앉아 좀 전에 구입한 맥주와 지파이를 꺼내마셨습니다. 지파이는 특유한 향의 고수와 스파이시 소스를 넣고 닭고기를 납작하게 튀긴 대만 전통의 치킨 튀김인데, 겉바속촉 그 자체였어요. 맥주 한잔과 지파이를 먹으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단수이공원 주변을 왕복하며 다리는 퉁퉁 부었지만, 오늘 하루는 참 알차게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비록 단수이 핫스팟으로 널리 알려진 '워런마터우전망대'나 '단수이 어부의 부두'는 일몰 시간을 놓쳐 가보지 못했지만, 덕분에 단수이공원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나서 단수이 라오제 거리를 걸으며 옛 거리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단수이 노점에서 구입한 매콤한 지파이와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를 단수이 공원 벤치에 앉아서 밤하늘을 보며 즐기니 잠자고 있던 감성이 깨어났습니다.  옛길을 거닐면서 에그롤과자, 파인애플 음료를 마셨던 사소한 군것질도 참 별 것 아니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제 마음속에 저장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 콩장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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