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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세이

브런치에서 티스토리 이사? 아니 두 집 살림!

by 콩장수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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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블로그 주인장인 콩장수가 그린 낙서같은 그림

브런치는 내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일깨워준 플랫폼이기에 애착이 크다. 몇 해전 글쓰기를 시작하고 얼마 뒤 다음 메인에 게시글 중 하나가 걸려, 조회수가 무려 2만으로 폭등한 적이 있었다. 뽕 맞은 것처럼 취했던 기억이 있어서랄까 유난히 애착이 가는 플랫폼이다. 광고가 없이 오로지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글쓰기를 멈췄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이것이다. 브런치 작가들은 승인을 받고 글쓰기를 할 수 있어서 나름 진입장벽이 있고 글의 퀄리티가 타 플랫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구독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작가들은 저마다의 노하우와 더불어 글쓰기에 재능이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 나의 경우는 그다지 글쓰기의 재능이 있는 편도 아니었고, 글이 재미있지도 않아 어느순간 내 글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 소심해졌다. 글을 하나 발행하기 위해서 초고를 쓰고 맞춤법, 비문까지도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 독자의 반응까지도 예상해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티스토리는 사실 에세이보다는 정보전달 위주의 글 성격이 강한 플랫폼이라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맞춤법이나 문장력에 대한 고민은 줄일 수 있어서 마음 편하게 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애드센스라는 광고 수익이 있다고 하니, 브런치의 발행글을 묶어 희박한 확률의 브런치북 응모를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내겐 현실성 있는 대안이기도 했다. 물론 브런치를 끊은 것은 아니다. 티스토리에 발행된 글 중에 퀄리티가 있는 글은 브런치 플랫폼에도 함께 게시할 것이다.

에세이 위주의 글쓰기를 했던 터라, 새로운 플랫폼인 티스토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얄팍하지만 내가 가진 노하우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면 유익한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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