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동학대 소설1 학대받는 아이들의 잔혹동화 <그들이 사라진 뒤에> 동네 도서관에서 새로 들어온 책 코너에서 예쁜 하드커버의 책을 꺼내 들었다. ' 그들의 사라진 뒤에'라는 제목을 붙인 조수경 작가의 장편소설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무섭게 빠져들었고, 마지막 장을 닫은 뒤에는 묵직한 바위가 가슴을 짓누르는 듯했다. 이 소설은 메마른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잔혹동화이다. 어른에게 학대를 받는 아이, 무관심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 슬픔, 외로움 그리고 한편으로 따스한 사랑을 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갓난쟁이를 물건처럼 취급하는 남자에게서 자란 ‘아이’,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언니의 죽음마저 목격한 ‘유나’, 그리고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자란 ‘요미’. 이 아이들이 목격한 어른들의 세계는 무책임하고 가식적이고 방.. 2023. 2.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