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출발1 (시답잖은 나의 Brunch essay series) "나는 3년 차 백수다" 그래도 아직은 행복하다 지금 나는 백수다. 이게 무슨 자랑이라고 이렇게 이야기 하나. 물론 처음부터 백수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2년 전에 10년 동안 일한 회사를 그만뒀다. 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냐고 하겠지만, 10년 동안 버틴 것도 장한 일이었다. 처음 입사 합격 통지를 받고 신입직원 연수를 시작한 첫날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다. 이런 내가 10년 동안 눈물 질질 짜면서 견뎌낸 것도 대견한 일이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다. 실제로 만성적인 질환이 생겨서 이렇게 일하다가 만신창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내 안에 있었다. 성격은 자라면서 바뀐다고들 하지만, 나는 늘 일관되게 사회 부적응자였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자면,.. 2023. 1. 2. 이전 1 다음 반응형